광명시의회,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문 채택
광명시의회,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문 채택
  • 피플인광명
  • 승인 2023.03.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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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제2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 후
- 안성환 시의장 비롯 11명 시의원 반대입장 표명
- 광명시민 의견 철저히 도외시하는 사업 반대
28일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 후 안성환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1명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광명시의회 제공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문을 28일 채택했습니다.

안성환 시의장을 비롯한 광명시의회 의원 11명은 이날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 후 결의문을 채택,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광명시민의 의견을 철저히 도외시하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광명시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중앙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 뒤,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했습니다.

광명시의회는 우선 공공성과 지자체 간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고 서울시의 해묵은 민원을 광명시로 전가시키는 일방적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을 결사 반대했습니다.

이어 중앙정부를 향해 광명시민의 의견을 철저히 외면하고 동의 없이 추진하는 일방적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을 중단하고, 광명시민의 의견을 수용해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가 광명시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며 아무런 대책도 없는 밀어붙이기식의 불통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공정과 상식에 따라 모든 당사자가 합의하고 상생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1974년 차량기지 개소 이후 소음 및 진동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의 해묵은 민원 해소를 위해 차량기지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려고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광명 지역에는 이미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 차량기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KTX 광명역 인근에도 열차 대기소가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광명시 한가운데 28만여㎡ 규모의 철도차량기지를 조성하는 것은 국토교통부가 당초 제시한 수도권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단순히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서울시 구로구의 민원을 광명시로 전가시키는 것 뿐이라는 것이 광명시의회의 설명입니다.

또한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이전하면 우리시의 소중한 구름산과 도덕산의 산림축이 훼손되며 광명, 인천, 시흥, 부천 등 수도권 100만여 명 시민의 식수를 공급하는 경기도 최대규모의 노온정수장을 오염시켜 다수 시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광명시의회는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여론조사에서 과반수의 시민들이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에 대하여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광명시 또한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이와 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는 광명시와 광명시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지방자치분권시대의 역행이며 주민주권시대에 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광명시의회는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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