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 '500m 인간띠',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 촉구
광명시민 '500m 인간띠',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 촉구
  • 피플인광명
  • 승인 2023.04.10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8일 구로차량기지 이전 예정지서 인간띠 행진 벌여
- 이전 반대 성명 발표 단체 등 대거 참여, 백지화 목소리
- 朴시장 "광명시민 미래 시민이 결정, 정부 원점 재검토해야"
- 공대위 "시민 염원 담아 無목적·명분 이전사업 막아낼 터"
지난 8일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인간띠를 형성하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거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광명시 제공
지난 8일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인간띠를 형성하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거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광명시 제공

광명시민들이 500m에 달하는 인간띠를 만들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거부'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습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이승봉, 김포중)는 지난 8일 광명시민 300여 명이 모여 정부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노온사동 일대에서 '사업 백지화 염원 인간 띠 잇기'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예정지에 포함된 밤일마을 주민을 비롯해 새마을협의회, 외식업협회, 희망나기운동본부, 체육회, 노인회 등 그간 반대 릴레이 서명에 동참한 단체와 시민들이 대거 함께했습니다.

이승호 공동대책위원장은 "18년 동안 세 번이나 타당성 조사를 할 만큼 목적과 명분이 없는 사업입니다. 광명시민에게 상처와 실망을 준 정부는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사업을 철회해야 마땅합니다"라고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박철희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광명시의 허파와 같은 곳에 축구장 40개 크기의 차량기지를 지어 380m나 녹지축을 절단하고 노온정수장까지 오염시키려는 이전사업은 절대 찬성할 수 없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 없음을 인정하고 백지화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8일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인간띠를 형성하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거부'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박승원 시장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광명시 제공
지난 8일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인간띠를 형성하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거부'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박승원 시장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광명시 제공

시민들과 함께 선두에 서서 인간띠 행렬에 동참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민들의 적극적인 반대 목소리에 정부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광명시민은 차량기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라며 국토부와 기재부에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박승원 시장은 또 "광명시민의 심장과 같은 곳에 철판을 깔고 쇠망치소리가 울리면 원주민은 떠나고 산은 망가질 것입니다"라며 우려한 뒤 "우리 삶의 공동체이자 터전인 이곳을 함께 지켜야 합니다"라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시민들은 현수막 30여 장과 피켓 200여 개를 나눠 들고 오후 2시 밤일마을 입구 변전소 입구까지 1.5㎞ 구간을 1열로 행진하며 500m에 달하는 인간띠를 만들었는데요, 

특히 행진하는 내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의 부당함과 백지화를 끊임없이 외치며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직접 행렬에 참여하지 않은 인근 상인과 시민들도 길게 이어진 행렬을 바라보며 결사반대 구호를 같이 외치고 "힘내세요"라고 응원하는 등 참여자들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