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 광명시의원, 곤경 처한 시민 끝까지 도와 '귀감'
이재한 광명시의원, 곤경 처한 시민 끝까지 도와 '귀감'
  • 유성열 기자
  • 승인 2024.01.08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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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스피돔 산책로 낙상사고 70대 할머니 100% 보상 이끌어
- 같은해 10월에도 동일 사고, 경륜경정총괄본부측 선례대로 보상절차
- 이재한 의원, 경륜본부 변성천 팀장에게 도의회 의장 표창장으로 보답
지난 3일 광명시의회에서 이재한 시의원이 변성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사업지원팀 팀장에게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장희영 대리./유성열 기자

이재한 광명시의회 시의원이 곤경에 처한 시민를 위해 팔을 걷어붙여 도움을 준 것도 모자라 시민을 돕는데 성심성의를 보인 공기업 직원에게도 감사함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3시쯤 광명시의회에서 이재한 시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사업지원팀 변성천 팀장에게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재한 시의원은 "변성천 팀장께서 자기 가족처럼 일처리를 해주신 것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표창장 수여의 발단은 지난해 8월 17일 광명시 광명동 소재 경륜장인 광명스피돔에서 발생한 70대 할머니의 낙상사고.

70대 후반의 할머니는 이날 이른 아침 5시쯤 평소처럼 지인들과 함께 광명스피돔 외곽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이날 산책로에 돌출된 하부시설 덮개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얼굴 안면과 무릎, 팔에 타박상을 입었다.

태권도 관장 출신인 이재한 시의원은 매일 아침 운동 겸 지역구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위해 광명스피돔 산책로와 목감천을 산책하고 있었고, 사고 발생 며칠 후 할머니를 발견하게 됐다.

아침 운동 때 마주치면 인사하는 사이인 할머니의 얼굴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본 이재한 시의원은 이유를 물은 뒤 자초지경을 알게 됐고, 경륜경정총괄본부측에 전화를 걸어 보상방안을 문의했다.

본부측은 산책로 안전상의 문제로 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 치료비의 70%를 지불할 뜻 밝혔다.

당시 하부시설 덮개가 돌출된 광명스피돔 외곽 산책로 사고 장소.

하지만 며칠 후 이재한 시의원은 할머니가 병원 치료를 중단한 사실을 확인, 이유를 알아보자 자부담 때문임을 알고나서 본부측에 재차 연락해 치료비 전액을 요구했다.

이에 변성천 팀장은 팀원인 장희영 대리와 치료비 100% 지원 여부를 파악, 결국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어 할머니에게 치료비 전액과 추후 발생 가능한 후유증을 대비해 별도의 치료비도 전달할 수 있었다.

확인 결과 변성천 팀장은 별도로 해당 할머니 자택을 찾아가서 몸상태를 확인하는 꼼꼼함까지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재한 시의원은 사후처리에 주도면밀함을 보인 변성천 팀장에게 작은 보답을 하고자 경기도의회측에 연락, 염종현 도의회 의장 명의 표창을 받아 지난 1월 3일 전달했다.

변성천 팀장은 "마땅히 할 일인데 표창장까지 받아서 쑥쓰럽다. 저보다 장희영 대리가 이리저리 알아본다고 고생을 많이 했다. 아무쪼록 이재한 시의원께 감사드리고, 할머니께서 아무런 후유증이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한 시의원은 "할머니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시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당연한 것 같지만 자기 가족 일처럼 일을 처리해주신 경륜경정총괄본부 직원들께 이렇게 나마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고는 지난해 10월에도 발생해 경륜경정총괄본부측은 똑같이 사후처리하는 동시에 사고 발생 지점에 대해 재발 방지차 보수공사를 마친 상태이며, 올해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구간별 보수 작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재한 시의원은 시의회 입성 전에 광명에서 무려 1만 3,000시간 넘는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광명시민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