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21' 주관 '발달장애인 패션쇼' 서울 인사동서 열려
'비긴21' 주관 '발달장애인 패션쇼' 서울 인사동서 열려
  • 유성열 기자
  • 승인 2023.03.0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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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인사동서 이혜령 작가 전시회 오프닝 무대로 화려한 워킹
- 발달장애인 15명, 시니어모델 15명과 함께 많은 관객 앞에서 패션쇼
- 2021년 광명동굴 패션쇼, 2022년 국회 패션쇼 이어 꾸준한 활동 전개
지난 4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린 이혜령 작가의 '타히티의 블랙펄전(展)'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시니어모델들과 함께 오프닝을 여는 패션쇼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피플인광명
지난 4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린 이혜령 작가의 '타히티의 블랙펄전(展)'이 열린 가운데 오프닝 행사로 발달장애인들이 시니어모델들과 함께 패션쇼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성열 기자

발달장애인 모델들의 화려한 워킹이 서울 인사동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된 '비긴21'(대표 김미경)은 지난 4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린 이혜령 작가의 '타히티의 블랙펄전(展)'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오프닝을 여는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발달장애인 15명은 시니어모델 15명과 함께 오후 4시부터 20분 동안 전시회를 찾은 관객들 앞에서 1900년대 초반 복고풍 의상을 입고 평소 준비한 워킹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4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이혜령 작가의 '타히티의 블랙펄전(展)'이 열린 가운데 오프닝 행사로 발달장애인들이 시니어모델들과 함께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다./유성열 기자

전문 모델들과 비교하면 발달장애인들의 워킹이 다소 미흡해 보일 수는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행사가 처음이 아니기에 저마다 긴장된 표정 속에 비장함을 갖고 프로 모델 못지 않은 당당함이 물씬 풍겨났습니다.

설립 3년째를 맞이한 비긴21은 경기도 광명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데요, 지난 2021년 10월 23일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제1회 패션쇼'를 광명시(시장 박승원) 지원 하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행사는 '아름다움은 다르다는 것에 있다'를 주제로 열렸는데요,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지회장 박미정)가 주최했으며 유지영 디자이너와 시니어 모델들이 공동으로 후원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이혜령 작가의 '타히티의 블랙펄전(展)'이 열린 가운데 오프닝 행사로 발달장애인들이 시니어모델들과 함께 패션쇼를 진행한 뒤 김미경 비긴21 대표(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피플인광명
지난 4일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이혜령 작가의 '타히티의 블랙펄전(展)'이 열린 가운데 오프닝 행사로 발달장애인들이 시니어모델들과 함께 패션쇼를 진행한 뒤 김미경 비긴21 대표(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성열 기자

이어 지난해에는 광명이 지역구인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과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 공동주관으로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비긴21일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김미경 비긴21 대표는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들의 자립을 위해 신경을 써야만 우리 사회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문화예술활동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들도 발달장애인들의 사회 진출 모색에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패션쇼는 이혜령 작가가 주최하고 비긴21이 주관했고요, 광명 소재 밝은치과의원(원장 윤순임)과 강남리즈성형외과가 후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