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道지사, 40조 7천억 투입 총 645㎞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발표
김동연 道지사, 40조 7천억 투입 총 645㎞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발표
  • 유성열 기자
  • 승인 2024.03.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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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도청서 기자회견 통해 2026~2035년 시행 철도기본계획 발표
-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 지역 균형발전 이룩, 출퇴근 광역교통 개선
- 김동연 지사 "철도는 도민 생활에 필수 존재, 도민 삶의 질과 직결"
19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도지사가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년)'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속·일반·광역철도 등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 등 총 42개 노선을 포함한 총 연장 길이 645㎞ 건설에 40조 7000억원을 투입하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19일 발표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는 도민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존재입니다. 철도 서비스는 이동이 많은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오늘 발표하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년)'은 경기도 철도 발전의 미래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단순히 노선을 늘리고, 속도를 높이는 것만이 아닙니다. 1,400만 경기도민, 나아가 더 많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비전과 목표./경기도 제공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

김동연 지사는 경기 북부의 고속철도 이용 기회 확대를 위해 KTX를 문산까지,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 운행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경기 북부는 고양 행신역에서만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김동연 지사는 "앞으로 KTX는 정차역인 고양 행신차량기지에서 경의선 능곡역을 연결하는 선로를 신설하여 파주 문산까지 운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SRT는 GTX-A 선로를 이용해 수서에서 삼성역까지, GTX-C 선로를 이용해 의정부역까지 연장할 뜻을 드러냈습니다.

'북부와 남부가 함께 갑니다' 지역 균형발전 이룩

철도 서비스 낙후 지역에 일반철도를 확충, 경기도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해 북부에 4개, 남부에 5개 노선을 계획했다고 김동연 지사는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북부에는 지난해 말 개통해 단선으로 운영 중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을 복선화하고 철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의정부에서 고양 능곡을 연결하는 교외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는 디젤 차량만 운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향후 경기도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해 전철화를 꾀한다는 복안입니다.

이와 함께 남부에는 반도체선이 신설됩니다.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그리고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노선이 생깁니다. 

김동연 지사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반도체선을 서쪽으로 연장하여 화성 전곡항까지 연결하는 경기남부 동서횡단선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도민의 시간을 아낍니다' 출퇴근 광역교통 개선

경기 내, 그리고 서울·인천으로 출퇴근하는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신천신림선,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 광역철도 10개 노선이 선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서부선 경기남부 연장 등 6개 노선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신천신림선은 2022년 11월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 서울 금천구와 관악구 등 4개 지방자치단체와 경기도가 협약하여 검토한 노선입니다. 광명, 시흥 등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이 한층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별내선 의정부 연장 노선으로 경기도 순환철도망을 완성해 동북부 주민의 교통 편의도 증진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추가 검토 사업인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은 경기도가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등 4개 지자체와 협약해 검토 중인 노선입니다. 수서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해 화성까지 연장하려는 사업입니다. 현재 공동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에 따라 계획에 반영하고자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서부선 경기남부 연장은 서울시 도시철도 계획인 서부선 서울대정문역 연장 사업을 경기 남부까지 추가 연장하는 것입니다.

19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도지사가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년)'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더불어 '우리 동네 도시철도 구축'도 밝혔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동백신봉선, 판교오포선, 덕정옥정선 등 주민 생활권 내 철도를 확대하는 12개 노선을 선정했습니다. 동백신봉선은 '도민청원 3호' 안건으로 접수돼 조속한 추진을 약속드린 바 있고, 판교오포선은 광주에서 성남으로 연결되는 국지도 57호선 태재고개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노선입니다"라고 설명했니다.

또한 덕정옥정선은 현재 설계 중인 옥정포천선과 연계한 노선으로, 포천에서 GTX-C 노선 덕정역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삼성역까지 
50분 내로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수원, 성남, 용인 등 남부 지역 9개 노선만을 선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좌식사선, 대곡고양시청식사선, 덕정옥정선 등 북부 지역 생활권에 3개 노선을 포함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그 외, 1차 계획에 포함됐지만 반영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사업 등 3개 노선은 후보 사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수립하고, 작년 12월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하여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