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사라질 '설월리' 공예작품으로 만나보자!
조만간 사라질 '설월리' 공예작품으로 만나보자!
  • 유성열 기자
  • 승인 2023.09.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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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예협동조합 '손수지음' 작가 3명과 개별 활동 작가 4인 등 7인 전시회 개최
- 10월 4~7일 광명시평생학습원 1층 전시실서 '설월리의 기억, 그리고 재탄생'
- 도예, 원예, 목공예, 옻칠공예, 마크라메공예, 서양화, 환경미술로 설월리 표현

"광명시 설월리의 모습을 공예품으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특히 광명의 시작점이었던 설월리(소하동 소재)는 역사와 함께 옛 추억이 깃들었지만 '개발'이라는 시대적 당면 과제 앞에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상황에 놓여있죠. 

그런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7명의 작가들이 뭉쳐서 기획전을 연다는 소식입니다.

기획전의 이름은 '설월리의 기억, 그리고 재탄생'이고요, 이번 기획전은 공예협동조합 '손수지음' 소속인 전숙씨와 마을활동가 성시용씨가 기획을 맡았습니다.

도예, 원예, 목공예, 옻공예, 서양화, 환경미술, 마크라메공예 등 7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은 저마다의 솜씨로 설월리의 모습을 표현해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광명시평생학습원(철망산로2)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을 펼칩니다.

기획전에 참가하는 7명의 작가들 중 3명은 공예협동조합 '손수지음' 소속이고요, 나머지 4명은 광명에서 개별적으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공예협동조합 '손수지음' 소속은 ▲정문희(도예) ▲한혜숙(원예) ▲이형호(목공예) 등 3명의 작가이며, 개별 활동 중인 참가자는 ▲김선아(옻칠공예) ▲이명희(마크라메공예) ▲임옥례(서양화) ▲전지은(환경미술) 등 4명의 작가입니다.

정문희 작가의 도예작품은 수막새무늬를 새겨넣어 전통 위에 새롭게 태어나는 설월리를 표현함과 동시에 광명이라는 이름에 맞게 스탠드로 빛(光)을 표현했습니다.

한혜숙 작가는 그 옛날 소나무로 우거진 설월리 골짜기가 그리워 사슴이 뛰어놀던 모습을 상상하며 다육이를 이용해 소나무와 사슴을 표현했고요,

이형호 작가의 목공예는 1970년대 시간이 멈춘 설월리의 마을 속에서 2008년 젊은 학생이 70년대 전후 주택사진을 안고 있는 2023년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김선아 작가는 순수한 자연의 원료인 나무와 옻만으로 만든 따듯했던 부엌을 옻칠공예로 탄생시켰고요, 이명희 작가는 설월리의 따듯했던 담장아래 어우러진 예쁜 꽃들과 낯선 담장의 새로운 봄을 기대하며 마크라메공예로 표현했습니다.

임옥례 작가는 어느 날부터인가 적막함과 고요함만이 가득 채운 마을을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가득했던 그때를 추억하며 서양화로 그려냈고요, 전지은 작가는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환경미술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7인 작가의 기획전 '설월리의 기억, 그리고 재탄생'은 10월 4일 수요일부터 7일 토요일까지 평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인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됩니다.

개전식은 행사 첫날인 10월 4일 오후 7시 열리는데요, 가을이 만연해진 10월 많은 광명시민분들이 조만간 사라질 설월리의 모습을 공예품으로 만나며 추억과 감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행사는 '2023년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 모든 예술31 <광명_곳곳>'에 선정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