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LH에 "일직동 땅 팔지마세요!" 매각 철회 요청
광명시, LH에 "일직동 땅 팔지마세요!" 매각 철회 요청
  • 피플인광명
  • 승인 2023.08.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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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 주택, 상가 공급 위주로 개발돼 공공시설 크게 부족
- 민간 매각 시 오피스텔 등 사업성 위주 개발로 시민에 선의의 피해 발생 우려
- 박승원 시장 "시민을 위한 광명역세권 개발을 위해 LH의 전향적 판단 촉구"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일직동 부지 매각공고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입니다. 광명시는 LH에 일직동 부지 매각공고 철회와 부지 활용 방향에 대해 광명시와 사전 협의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LH는 지난 17일 '광명역세권지구(일반상업용지) 공급 공고'를 내고 현재 LH광명시흥사업본부가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직동 부지 3필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는 개발 과정에서 아파트와 상업, 유통시설 공급 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공원 등 공공시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대형쇼핑몰과 중앙대학교 병원이 인접한 LH 부지가 민간에 매각돼 사업성 높은 주거용 오피스텔 위주로 개발되면 인구과밀에 의한 시민들의 불편은 늘고, 시민에게 공공서비스 제공의 기회가 줄어들 우려가 크다는 게 광명시의 설명입니다.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최초 고시(건교부 제2004-352호, 2004.11.26.) 당시 6,866세대였던 주거 세대수가 현재 9,744세대로 42%나 증가한 반면, 도로, 주차장,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용지는 141만 9,197㎡에서 126만 5,562㎡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공원의 경우 당초 30만 5,578㎡에서 20만 2,681㎡로 10만㎡ 이상 줄었습니다.

이에 광명시는 2023년 광명역세권 활성화 용역을 통해 ▲주거와 창업, 취업을 통합 지원하는 허브 구축 방안 ▲광역 교통 거점 역할을 위한 대중교통 중심 개발 방안 ▲첨단산업 및 문화기능 유치 방안 ▲보행자 중심 도시공간 조성과 양질의 공공공간 확보 방안 ▲구도심 연계 사업 발굴 등 광명역세권 활성화의 종합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내년 1월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생활 SOC와 양질의 공공공간을 확보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준비하고 있어, LH 소유 일직동 부지가 민간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역세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공시설 등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민을 위한 광명역세권 개발을 위해 LH의 전향적 판단을 촉구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