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 위해" 철산복지관 7개월 프로그램 성료
"건강한 노년 위해" 철산복지관 7개월 프로그램 성료
  • 피플인광명
  • 승인 2018.12.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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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12월 지역 어르신 76명 대상 노년기 삶 재점검 프로그램 진행
기아차 소하리공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지원받아 '저절로' 6기 운영
참여자들 성찰 및 상호 교류 통해 관계망 확장 기회 얻어, 호응도 커
신 관장 "재참여 의사 많아 내년에도 지원 아끼지 않고 지원할 터"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진행한 '저절로'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진행한 '저절로'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세월의 흐름과 함께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가 않죠. 건강한 젊었을 때는 하지도 않던 몸에 대한 걱정이 늘고 점차 약해지는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내 어르신들이 과거와 현재 속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노년기 삶을 재점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만 60세 이상 총 76명의 어르신들이 6기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행사명은 '저절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됐습니다.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진행한 '저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가운데 참여자들이 마지막날 수료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진행한 '저절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가운데 참여자들이 마지막날 수료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프로그램은 기수당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노년기 필요한 7가지 시니어기술' 특강 ▲'과거의 나',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의 공동체 활동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영상편지' 촬영 ▲'호흡명상' 강의를 거쳐 '참회와 회향(노년기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태도' 특강 ▲수료증 전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본명을 쓰는 대신 상호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로가 지어준 '별칭'으로 호명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특강에서는 한국웰다잉협회 소속 전문강사를 비롯해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해남 일지암 주지 법인스님, 안산시부곡종합사회복지관 도선스님, 서울시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스님, 김희남 불교명상지도자가 강사로 활약했습니다.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진행한 '저절로'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이 인생샷을 찍고 있다./사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진행한 '저절로'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이 인생샷을 찍고 있다./사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특히 전체 6기수 어르신들 중 52명은 1~3기, 4~6기로 나눠 각각 9월과 11월에 소하동에 위치한 금강정사로 '저절로 행복한 나들이'를 떠나 템플스테이 및 인생샷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 '저절로'에 참여한 이슬이라는 별칭의 한 어르신은 "노년기라고 하면 시린 겨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누고 베풀기 위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과 실천을 통해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저절로'를 통해 지금까지 살아온 나에게 박수와 칭찬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좋은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다"며 참여소감을 밝혔습니다.

철산복지관은 참여 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해 오는 12월 21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교육과 작성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 후 철산복지관 5층 햇살갤러리와 연계해 지난 7개월의 활동 내용을 담은 사진전시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진행한 '저절로' 프로그램를 진행한 가운데 참여자들이 금강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신선영 철산복지관 관장은 "'저절로'를 통해 참여 어르신들이 자신에 대한 성찰 뿐만 아니라 서로 간 교류를 통해 관계망이 확장되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참여한 어르신들이 재참여 의사를 밝히며 큰 호응을 해주시는만큼 내년에도 노년기 자아성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프로그램을 지원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지난 2015년 철산4동의 교통취약계층을 위한 '사동이' 차량 지원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기아위드 지역복지 지원사업'으로 매년 1000만원씩 기금지원을 통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상호협력하며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하는군요.

아무쪼록 어르신들께서 노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행복한 생각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서 이 사회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피플인광명이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지원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도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