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들의 보이스! '밝은빛 남성합창단' 26th 정기공연
중년남성들의 보이스! '밝은빛 남성합창단' 26th 정기공연
  • 피플인광명
  • 승인 2018.12.16 1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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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서 제26회 정기공연 열려
권희준 지휘 아래 강은혜 피아니스트, 퍼커션 에카킴 함께
가곡 비목(碑木) 등 그동안 갈고닦은 총 11곡으로 솜씨 뽐내
총 90분 동안 관객들과 호흡하며 신나고 즐거운 공연 펼쳐
지난 12월 15일 오후 광면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 피플인광명
지난 12월 15일 오후 광면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 피플인광명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성탄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난 12월 15일 오후 6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 25명의 중년 남성들은 저마다 비장한 각오로 가곡 '비목(碑木)'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온 노력의 무게는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명은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

지난 12월 15일 오후 광면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을 많은 관중들이 감상하고 있다./사진 피플인광명

'밝은빛 남성합창단'의 단원들은 저마다 제각각의 직업을 갖고 있지만서도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똘똘 뭉쳐 이번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객석의 관중들은 숨죽여 이들의 공연을 지켜봤고, '겨울밤, 추억 & 그리움'이라는 이번 공연의 제목처럼 관중들은 겨울밤에 추억을 되새기며 지난 과거의 그리움을 떠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밝은빛 남성합창단이 26번째 정기공연에서 부른 노래는 총 11곡. '그리움'을 주제로 한 첫번째 무대에서는 ▲비목 ▲나물 캐는 처녀 ▲신고산타령 등 3곡을 불렀고, '추억'을 주제로 한 두번째 무대에서는 ▲왜불러 ▲한번쯤 말을 걸겠지 ▲사랑을 위하여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등 4곡을 불렀습니다.

또 마지막 무대에서는 다가오는 성탄절에 맞춰 크리스마스 캐롤로 ▲Christmas Tree ▲Ding Dong ▲오 거룩한 밤 ▲Rudolpf the red-nosed reindeer 등 4곡을 불렀습니다.

지난 12월 15일 오후 광면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 피플인광명
지난 12월 15일 오후 광면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 피플인광명

첫번째 무대가 끝난 뒤에는 우쿨렐레 앙상블 '아뮤 그때 그때'가 무대에 올라 화려한 합주공연을 펼쳤고, 두번째 무대가 끝난 뒤에는 남성4인조 앙상블 '퀸스틀러'가 멋진 공연을 펼쳤습니다.

밝은빛 남성합창단은 이번 정기공연을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시민회관 4층 음악연습실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발성부터 테너, 베이스 등 각 파트별로 음색을 맞추고 화음을 잡아가는 작업은 권희준 지휘자가 맡고 있습니다.

권희준 지휘자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면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음대 합창지휘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성악과 디플롬 및 최고연주자과정(박사)을 졸업한 우수한 인재입니다.

현재 '밝은빛 남성합창단' 외에도 '안양대 신학대학 채플성가대'와 '안산평생학습관 합창단', '용인문화원 여성합창단'에서도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밝은빛 남성합창단의 지휘자인 권희준씨와 그의 아내 피아니스트 강은혜씨./사진 피플인광명
밝은빛 남성합창단 지휘자인 권희준씨와 그의 아내 피아니스트 강은혜씨./사진 피플인광명

그리고 밝은빛 남성합창단에는 유일한 홍일점이 있는데요, 피아노 연주를 맡고 있는 강은혜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여성분 혼자 남성들과 함께 있기에는 다소 서먹함이 있겠죠?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지휘자 권희준씨가 바로 피아니스트 강은혜씨의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권희준 지휘자와 강은혜 피아니스트가 '밝은빛 남성합창단'에서 중심을 이루는 빼려야 뺄 수 없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인물이라는 거죠.

이날 공연은 오후 7시 30분까지 약 90분 동안 신나고 재미나게 진행됐습니다. 마지막에는 관중들로부터 '앙코르~ 앙크로'가 쏟아지면서 크리스마트 캐롤을 한 곡 더 부르면서 공연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행사가 끝난 뒤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피플인광명
지난 12월 15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행사가 끝난 뒤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피플인광명

그리고 이번 공연을 위해서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드러머이자 퍼커션인 에카킴이 함께 해주면서 공연을 더욱 빛냈습니다.

또 밝은빛 남성합창단의 예술감독인 김성강씨가 이번 공연을 진두지휘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또 있네요. 주인공은 바로 단장인 길욱현씨. 직업이 의사인 길욱현 단장은 광명에서 '성모길내과'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틈틈이 이곳 '밝은빛 남성합창단'에서 음악을 통해 숨겨진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제26회 밝은빛 남성합창단 정기공연' 공식포스터.

아참! 이건 팁인데요, '밝은빛 남성합창단'은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령제한은 없고 음악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김성준 총무(010-7134-7447)께 전화를 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이번 공연은 광명시 지원을 받아 열렸고요, 광명시의회가 후원한 행사입니다.

권희준 지휘자는 "바쁜 일정 중에서도 우리 아버지들이 매주 모여서 소리와 마을을 합하고 오직 아름다운 화음과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했다"면서 "음악과 시를 아는 자만이 진정 삶의 지배자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비록 완벽하지는 않아도 따뜻한 마음으로 박수쳐 주시길 성원드린다"고 인사말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밝은빛 남성합창단'의 활약과 발전을 피플인광명이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