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초, 학생들 경제교육·독서습관 고취 바자회 개최
광명동초, 학생들 경제교육·독서습관 고취 바자회 개최
  • 피플인광명
  • 승인 2018.10.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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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31일 이틀간 전학년 대상 '도서바자회' 개최
앞서 불필요한 물건 기증 후 엽전 받아 바자회 때 사용
교육공동체 축제의 장 마련해 학생들 간 상호신뢰 구축
지난 10월 30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도서바자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고 있다./사진 광명동초등학교 제공
지난 10월 30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도서바자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고 있다./사진 광명동초등학교 제공

광명동초등학교는 10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학생들이 장터 체험을 통해 물물교환의 경제활동을 습득하고 절약하는 계기 및 도서와 친해지는 시간 마련을 위해 도서바자회 행사를 개최했는데요, 이날 특이하게도 학생들의 손에는 저마다 엽전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 엽전?

상황은 이랬습니다. 지난 19일부터 광명동초에서는 다양한 도서관 행사가 열렸는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많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해 그 대가로 엽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도서바자회 당일 친구들이 기증했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 화폐가 엽전이었던 거죠.

1~3학년 학생들은 30일에 열린 바자회에 참석했고, 4~6학년 학생들은 31일에 열린 바자회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도서바자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책을 찾고 있다./사진 광명동초등학교 제공
지난 10월 30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도서바자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책을 찾고 있다./사진 광명동초등학교 제공

바자회 당일 학생들은 1층 강당에서 열린 '놀이터 왕' 장터(페이스 페인팅, 검은 강아지 만들기)와 '먹는 이야기(먹거리)', 3층 도서실에서 열린 '마음이 먹는 밥' 장터(중고도서), '학용품 쉬는 시간' 장터(문구 및 팬시용품) 등 곳곳에서 엽전으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중고도서도 사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학교측은 앞선 19일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엽전이 없는 학생들이 소외받지 않게 학급별로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당 엽전 15개씩을 칭찬선물로 나눠주도록 하는 꼼꼼한 배려도 했습니다.

바자회 당일 1층 강당에서 다양하게 차려진 먹거리 장터가 오픈되자마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수많은 학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는 수십 명의 학생들이 친구들의 얼굴에 예쁜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며 설렘을 가득 품고 자기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지난 10월 30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도서바자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먹거리장터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사진 광명동초등학교 제공
지난 10월 30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도서바자회'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먹거리장터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사진 광명동초등학교 제공

‘검은 강아지 만들기’는 학생들이 가죽 열쇠고리를 직접 만드는 활동인데 직접 만든 강아지를 하나씩 달랑달랑 흔들면서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척 경쾌했습니다.

3층 도서실에서는 다른 친구들에게는 필요하지만 본인에게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책이나 문구, 팬시용품 을 기증받아 나눠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기증받은 책을 나눠보고 공유하는 독서 문화 조성과 책 관련 다양한 경험을 통해 친근한 독서분위기를 함양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장동환 광명동초 교장선생님은 "멀쩡한 물건인데 버려지거나 창고에 묵으면서 그 가치를 상실한 많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는 행사였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