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야~" 외침에 100m 추격 절도범 검거한 용감한 군인
"도둑이야~" 외침에 100m 추격 절도범 검거한 용감한 군인
  • 피플인광명
  • 승인 2019.01.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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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이던 육군 제51보병사단 최동기 상병 이웃 어려움 외면 안 해
지난 1월 1일 귀가 중에 "도둑이야" 소리 듣고 본능적으로 100m 추격
신고 출동한 경찰에 범인 인계 후 사례 마다하고 홀연히 자리 떠나
황천성 광명경찰서장 표창장 수여, 최 상병 "작은 도움 드려 기쁘다"
1월 9일 광명경찰서에서 최동기 상병이 황천성 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은 뒤 대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광명경찰서 제공
1월 9일 광명경찰서에서 최동기 상병이 황천성 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은 뒤 대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광명경찰서 제공

주변에서 "도둑이야~"라고 누군가가 소리를 외쳐도 쉽사리 도움을 주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은데요,

기해년 새해 첫날 휴가 중이던 군인이 추격 끝에 절도범을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육군 제51보병사단 철마연대 광명 2·3동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 중인 최동기(23) 상병.

최동기 상병은 지난 1월 1일 오후 6시50분쯤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빌라 건물에서 급히 빠져나오는 남성이 있었고 뒤이어 뒤따라 나오는 여성을 목격하게 된거죠.

그런데 여성이 “도둑이야!”라고 다급하게 소리를 지릅니다. 최동기 상병은 그 소리를 듣고서는 앞서 빌라에서 나온 남성이 절도범이라는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절도범을 붙잡기 위해 뛰었습니다.

100m 가량 뒤쫓아 가서는 절도범을 제압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절도범을 인계한 뒤 검거되는 모습을 보고 최동기 상병은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후 절도범을 쫓던 여성의 남편(39)이 칭찬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남편은 사례를 마다하고 자리를 떠난 최동기 상병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육군 제51보병사단에 직접 연락까지 취했다고 하는군요.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광명경찰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최동기 상병의 용기있는 선행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1월 9일 오전 황천성 서장이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또 육군 제51보병사단은 최동기 상병을 '자랑스러운 전승인'으로 선정하고 4박5일의 포상휴가를 수여해 격려했고, 이번 모범사례를 부대 내 여타 장병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남편은 "위험천만한 순간 아내와 아들의 안위를 지켜준 최동기 상병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흉흉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최 상병 같이 용감한 청년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최동기 상병은 "범죄 상황을 맞닥뜨린 순간 일단 잡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새해 첫 날부터 지역 주민께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군 복무는 물론 지역 사회에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습니다.

아무리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양산되고는 있지만 최동기 상병 같은 분들이 이 세상에 많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지금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플인광명이 최동기 상병이 앞으로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되는 인물이 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해봅니다.